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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형준이 지나치게 높은 주연배우 출연료에 대해 소신 발언을 했다.
지난 24일 방송인 이지혜의 유튜브 채널에는 배우 김원희, 임형준이 출연해 식사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현재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파인’ 촬영 중인 임형준에게 이지혜가 “그런 거 찍으면 페이가 얼마나 되냐”고 물었다. 임형준은 “솔직히 요새 제작비 비싸진 게 다 출연료 인플레이션 때문인 것처럼 말하는데, 주연들만 몸값이 엄청 올랐다. 내 페이는 20년 전하고 비슷하다”며 “솔직히 욕먹을 수 있지만 나는 주연배우 몸값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축구 같은 거 보면 손흥민 선수 연봉 얼마인지 다 알지 않나. 그리고 그만큼 경기를 하는지 보고 사람들이 평가하지 않나. 대중이 평가하는 것”이라며 “(출연료를) 저렇게 받았다는데 그렇게 밖에 못해? 하면 그 사람은 그런 몸값을 못 받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받을 수 있는 사람이 받는 건 나도 찬성이다. 그런데 그게 마치 누구나 그렇게 한다고 해서 몸값을 불려서는 안 된다”며 “내가 왜 이걸 늘 주장하냐면 제작사들이 항상 문제가 제작비 때문이라고 말해서다”라고 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정말 공감한다” “조근조근 말씀 잘하신다” “주연배우는 물론 예능, 뮤지컬 배우 몸값도 공개는 해야 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근 주연배우들의 드라마 회당 출연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드라마 제작 환경도 달라지고 있다.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삼식이 삼촌’ 주연배우 송강호의 회당 출연료는 7억원,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2에 출연하는 이정재의 회당 출연료는 1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비가 너무 올라 ‘대박’을 쳐도 이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기도 했다. 얼마 전 종영한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은 16부작에 총 560억원, 회당 35억원 정도의 제작비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드라마는 tv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너무 많은 제작비가 들어 이익을 기대하기 힘든 구조가 되면서 제작사 주가가 반토막이 나기도 했다.
이에 넷플릭스가 출연료 ‘적정선’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지난 4일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5 한국영화’ 미디어 행사에서 “사실 K콘텐츠가 굉장히 잘 되고 있고 글로벌적으로도 사랑받고 있지만, 이렇게 계속 제작비가 늘어나면 결과적으로 부메랑이 될 것”이라면서 “적절한 예산에 적절한 출연료를 드리는 것이 배우에도, 작품에도 좋은 게 아닌가 고민 중이다. 특정한 가이드라인이나 규제는 없지만, 적절한 출연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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