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재에게 허경민의 모습이 보인다
타격에서 기술적인 부분의 완성도가 높다
타격에서는 잡동작이 없고 빽스윙도 크지 않다
빽스윙이 크지는 않아도 힘을 모으는 동작에는 부족함이 없다
무엇보다 힘을빼고 차분하게 치는 모습이 눈에 띤다
두산의 1번을 책임지기에는 아직 부족한 감은 있으나
체중을 5키로만 더 불린다면 정말 무서운 타자로 변신할 가능성이 크다
플레이 스타일
공격적인 어프로치를 통한 적극적인 타격에 준수한 수비력, 주력을 두루 갖춘 내야 유틸리티 자원이다.
아마추어 시절에는 호타준족에 기본기가 좋은 공수주 삼박자를 갖춘 유격수였다. 기본적으로 발이 빠르다 보니 수비범위가 넓고 주루플레이에도 능한 편이다 (2017년 9도루). 타격도 꽤 좋은 편으로 대전고 졸업반 시절 .333/.412/.488의 훌륭한 비율스탯을 찍었다. 고교 유격수 가운데 상위권이었으며 잠재적인 한화 이글스의 1차 지명 대상자 후보였다.[5] 수비는 강한 어깨까지 겸비하고 있어 프로에서 무리 없이 통하는 수준이라고 평가받는데, 역시 수비를 중시하는 두산다운 픽이라는 평.[6] 다만 선배 내야수 오재원이나 고영민처럼 과감하고 도전적인 수비를 하기보다는 안전한 수비를 추구한다. 물론 전민재의 주 포지션이 유격수임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프로 입단 이후의 모습을 보면, 크지 않은 체구에 몸도 마른 편임에도 온몸을 던지는 힘 있는 스윙을 한다. 컨택도 준수해서 덕분에 타구 질이 생각보다 괜찮은 편. 기본적으로 발사각이 높은 선수는 아니라 장타는 많이 나오지 않지만, 전민재의 체구를 생각하면 무리해서 장타를 생산하는 것보다는 단타라도 확실히 쳐내는 쪽이 더 나은 편이다. 여기에 밀어치는 능력이나 낮고 빠른 공에 대처하는 능력 등 타격 기술이 경력에 비해서는 꽤 괜찮게 갖춰진 편이다. 다만 몸 자체에 힘이 부족한 것은 단점은 단점이라서, 전민재 본인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밸런스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몸을 불리려고 하고 있다고.
또 하나의 특징이라면 타석 접근법이 상당히 공격적이라는 것. 볼넷을 고르기보다는 일단 타격하려는 성향이 강한데, 실제로 준주전급으로 도약한 2024시즌 기준으로 스윙률이 62.1%에 달해 규정 타석을 절반 이상 채운 선수 가운데 리그에서 2번째로 높다. 덕분에 상대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안타로 곧잘 연결하지만, 그만큼 볼넷 생산력이 떨어져서 타율 대비 출루율은 높지 않은 편. 스윙이 적극적인 탓에 헛스윙 비율도 낮지 않다. 여기에 프로 초년까지만 해도 1군 투수들의 변화구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 공을 허무하게 따라나가는 모습도 많았지만, 2024시즌 들어 대처 능력이 어느 정도 좋아진 편이다.
수비에서는 깔끔한 스텝, 핸들링, 백핸드 처리 능력을 갖췄으며 침착하게 타구를 처리하는 여유와 안정감까지 두루두루 고른 강점을 지녔다는 평. 어깨가 유격수 자원 치고 강한 편은 아니지만, 기본기가 탄탄하고 송구 동작이 간결해 약점을 커버할 수 있다. 여기에 준수한 주력도 갖춰서 대주자 요원으로도 적잖은 기회를 받았다.
다만 경험이 모자란 탓인지 아직 BQ가 모자란 듯한 모습이 심심찮게 나온다는 점이 아쉽다. 특히 2024시즌 준주전급으로 발돋움한 뒤 수비와 주루에서 치명적인 판단 착오를 여러번 저지르면서 호된 경험을 쌓는 중. BQ 부족의 연장선인지 작전 수행 능력도 부족한 모습을 여러 차례 노출하는 등, 날렵하고 센스 있을 듯한 외견과 달리 몸야구 스타일을 가진 선수다. 이러한 단점은 경험에 따라 보완되기도 하는 만큼 팀 선배 정수빈이나 조수행[7]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있지만, BQ 부족을 커리어 내내 극복하지 못하는 선수도 분명 있는 만큼 전민재에게는 숙제가 될 것이다.
야구 외적인 장점으로는 성실성이 꼽힌다. 본래 투수였으나 고1 때 야수로 전향했고,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도약한 것은 고3 때인데도 빠르게 실력을 끌어 올렸고, 그 기반에 상당한 연습량이 있었다는 후문. 대전고 시절 별명이 연습벌레였을 정도다. 자기관리도 철저하고 프로 입성 이후로도 연습량을 바탕으로 빠른 속도로 기량을 끌어 올리고 있다.
종합적으로는 공수주에서 두루 잠재성을 지녔고 좋은 자기관리라는 강점도 있지만, 2% 부족한 신체능력과 아쉬움이 많이 남는 BQ 등 명암이 확실한 유망주 선수다. 기량을 얼마나 잘 다듬느냐에 따라 대수비 요원으로 남을지, 주전 유격수로 도약할지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