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골드코스트' 매력 즐기기
서퍼스 파라다이스. 퀸즐랜드주 관광청
이름 참 마음에 든다. 황금 해안, 골드코스트(Gold Coast). 듣기만 해도 기대감이 급상승한다.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호주는 우리와 정반대의 계절을 살아간다. 광활한 호주에는 많고 많은 여행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골드코스트는 특별하다. 연중 화창한 날씨가 계속되는 골드코스트는 현지인에게도 사랑받는 휴양도시다. 첨단 도시의 풍경과 날것의 자연이 고루 조화를 이루는 골드코스트는 특히 가족여행객에게 사랑받는다. 골드코스트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 2곳을 골랐다. 도심 속 마천루에서 시작해 호주의 야생동물을 만나는 핵심 일정이다.
#골드코스트와의 첫 만남, 스카이포인트 전망대
사람이든 여행지든 첫인상이 중요하다. 골드코스트에 처음 왔다면 필수로 들러야 하는 곳이 있다.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푸르른 상공에서 도시 전체를 굽어볼 수 있는 전망대, 바로 스카이포인트다. 스카이포인트 전망대는 2005년 문을 연 Q1 빌딩 꼭대기에 자리한다. 상공 230m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단숨에 올라간다. 전망대에서 도시를 한눈에 내려다보면서 어떤 곳인지 파악해보자. 기나긴 해변을 보고 있자면 이 땅이 얼마나 광활한지 다시금 실감이 난다.
스카이포인트 전망대는 전망대 겸 이벤트 장소로 사용된다. 전망대 절반은 레스토랑과 바가 차지한다. 레스토랑에서 아침 일찍 조식 뷔페도 이용할 수 있다. 스릴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스카이포인트 클라임 액티비티에 나서보자. 건물 외부로 나가서 철제 계단을 따라 빌딩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가는 액티비티로 체험 시간은 1시간30분이 걸린다.
스카이포인트 클라임 액티비티는 매일 오전 9시 30분, 11시 20분, 오후 1시 20분, 오후 2시 40분, 오후 4시~5시 45분에 진행한다. 체험 요금은 어른 기준 75호주달러(약 6만7000원)부터다. 이 밖에도 매년 스카이포인트 계단 오르기 대회를 진행하고 새해 전날이나 밸런타인데이 그리고 크리스마스 등 주요 기념일마다 이벤트를 연다.
#잔잔한 감동이 있는 커럼빈 와일드라이프 생크추어리
호주 하면 떠오르는 대표 야생동물을 커럼빈 와일드라이프 생크추어리에서 볼 수 있다. 커럼빈 와일드라이프 생크추어리는 골드코스트 시내에서 차로 약 30분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한적한 찻길을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듯 다녀오면 되겠다.
커럼빈 와일드라이프 생크추어리는 규모가 26㏊(26만㎡)에 달한다. 워낙 크기 때문에 관내 지도를 꼭 챙겨야 한다. 입구에 마련된 지도를 보면서 관람 동선을 먼저 확인하자. 시간이 촉박하다면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이 좋다. 원하는 동물이 어디에 있는지, 보고 싶은 쇼가 몇 시에 하는지 미리 확인한 다음 탐방을 시작하자.
2009년 퀸즐랜드 유산등록부에 등재된 커럼빈 와일드라이프 생크추어리는 관광 명소이기 전에 야생동물을 보호하고 관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이곳은 공익적 목적, 특히 교육 기능이 큰 장소로 아이 때부터 동물을 보호하고 공생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준다.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역시 코알라와 캥거루가 사는 구역이다. 이 밖에도 카피바라, 왈라비, 펠리컨, 웜뱃 등 다양한 야생동물을 만날 수 있다. 각종 먹이주기 쇼도 시간마다 잡혀 있다. 오전 8시에는 로리킷, 오전 10시에는 펠리컨 등이 먹이를 먹는 것을 볼 수 있다. 가장 유명한 것은 오전 10시 45분과 오후 2시 15분에 펼쳐지는 '와일드 스카이 프리 플라이 버드 쇼'다. 사육사의 지시에 따라 다양한 새가 차례대로 모습을 보인다.
커럼빈 와일드라이프 생크추어리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바로 '야생동물병원'이다. 매년 1만4000마리가 넘는 야생동물이 이곳에서 아픈 몸을 치료받는다. 공원 내 위치한 야생동물병원은 한쪽 면을 통유리로 만들어 일반 방문객이 병원 안을 들여다볼 수 있게 했다. 아픈 동물을 어떻게 처치하는지도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다. 동물병원으로 향하는 길 바닥을 눈여겨보자. 병원 운영을 위해 기부한 사람들의 이름을 벽돌에 새겨 바닥에 깔았다.
▶▶▶ 골드코스트 여행 100배 즐기는 법
1 골드코스트의 10월 날씨는 최고 23도, 최저 17도로 우리나라 가을과 비슷하다. 12월부터 2월까지는 여름으로, 우리와는 정반대의 계절을 즐길 수 있는 만큼 가벼운 옷차림을 준비하는 게 좋다.
2 골드코스트까지는 비행기로 9~10시간이 걸린다. 호주 저비용항공사(LCC) 젯스타가 올 2월부터 인천~브리즈번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인천에서 화·목·토요일 오후 9시 50분에 출발해 브리즈번에 다음 날 오전 8시 20분에 내린다. 돌아오는 비행편은 브리즈번에서 화·목·토요일 오전 11시 30분에 출발해 인천에 같은 날 오후 8시 15분에 도착한다.
3 브리즈번에서 골드코스트까지는 차로 1시간 정도 걸린다. 골드코스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혹등고래 탐방 프로그램이다. 다만 혹등고래를 보려면 시기를 잘 맞춰야 한다. 북극에서 사는 혹등고래가 호주 바다로 오는 시기가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혹등고래 크루즈 운영 기간은 대략 5월부터 10월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