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은 작년에 골든 글러브를 받았다 수비에서 장점은 핸들링이다
핸들 링은 연습으로도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하지만 본능적으로 공을 잡는 순간 힘이 빠지는 선수가 있다
공을 잡는 순간 힘이 빠지면 글러브는 쿠션 역할을 해서 볼을 튕겨내질 않는다
그렇게 되면 불규칙 바운드나 볼을 떨어트리는 일이 거의 없다 예를 들어 이게 잘 되는 선수가 김하성이고 잘 안되는 선수가 오지환이다 두 번째는 수비에서의 연습량이다 김하성은 작년 유격수 이루수 삼루수 등 다 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 그것도 리그 정상급으로 똑같은 땅볼을 잡는 것처럼 보이지만 3루수는 스타트가 작은 무빙에서 바로 이루어져야 볼을 따라가고 그렇게 해야 볼을 잡는 준비 동작도 여유가 생긴다 특히 사이드로 빠지는 공을 잡고 턴을 하는 순간 1루수의 위치가 빠르게 확인돼야 하는데 이건 연습량이 받쳐줘야만 가능하다
플라이 볼 같은 경우도 휘어져 나가는 방향이 달라지기 때문이 연습량이 받쳐줘야만 익숙해진다
유격수 같은 경우는 수비폭이 넓어 스타트하는 방식이 달라진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어깨가 좋은 선수는 뒤에서 공격적인 무빙으로 스타트하여 수비폭을 굉장히 넘게 가져갈 수 있다
다른 것은 연습으로 커버가 되지만 내야수비에서 젤 중요한 핸들링은 어느 정도 타고나야 한다
김하성은 핸들링이 타고난 선수다 핸들링이 좋아야 공을 쉽게 떨어트리지 않는다
문제는 타격이다 첫째 김하성은 한국에서 타격 시 몸이 홈 플레이트 안으로 들어가면서 하체가 무너지는 현상이 많았다
대단한 점은 미국에서 이 습관을 고쳤다 오랫동안 해오던 것을 고치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닌데 김하성이 이일을 해냈다 문제는 손 위치다 손이 어깨 아래에 있다 이렇게 타격을 잘하려면 변칙적 타격을 해야 하는데 김하성은 정상적인 타격을 하는 선수다 변칙적 타격이란 배트가 몸에서 붙어서 바로 나와야 하고 마치 백스윙이 없이 준비 동작에서 바로 쳐야 한다
그렇게 타격할 게 아니라면 지금의 손 위치에서는 2할은커녕 리그에서 생존 자체가 어렵다
손위치를 고치지 않으면 타이밍이 느려진다 먹히는 타구가 자주 나온다 상체 무빙을 하고 싶어도 무빙이 되는 순간 타이밍이 느려진다 무빙이 하지 않으면 역동성이 사라지고 정적인 동작에서 타격을 하려니 그 또한 타이밍이 느려진다
지금에 방식으로는 앞이 보이질 않는다 김하성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 지켜봐야겠다
조언을 하자면 강정호나 양준혁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아시아인은 피지컬에서 밀리기 때문에 기술과 심리에서 앞서는 것 말고는 달리 방법이 보이질 않는다
어쩌면 심리 이 하나가 중심이 될 것이다
가장큰 형상은 형상이 없다고 하니 심리가 무너지기 전에 김하성이 변화를 했으면 좋겠다
한국 최초 내야수 메이저 진출 골든글러브 김하성을 응원한다 메이저 최고 유격수 김하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