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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지난 1년간 성관계를 했다는 20대 남성은 58%로 전 연령 중 가장 낮았다. 20대 여성 역시 57%로 60대 여성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20대가 60대만큼이나 성관계를 하지 않는다는 뜻.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성적 만족도 저하, 스트레스와 음주 및 흡연 등으로 인한 남성 발기부전 등을 주 요인으로 꼽았다. 그렇다면 다시 뜨거운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묘책은 없을까. 여러 의학적 요인과 함께 ‘분위기 전환’이 한 해결책으로 꼽혔다.
이번 주 여행가중계는 권태기에 빠진 섹스리스 부부도 불타오를 만큼 뜨거운 전 세계의 성(性) 여행지 5곳을 찾아 소개한다.
1. 인도의 신성한(?) 성 여행지, 카주라호 사원 단지(Khajuraho Group of Monuments)
이 사원 단지는 9세기부터 13세기까지 인도 중부를 통치했던 찬델라(Chandella) 왕조 시기 건축물이다. 대부분의 사원은 950년부터 1050년 사이에 지어졌진 것으로 알려졌다. 기록에 따르면 12세기 과거 약 2000만㎡에 이르렀던 이 부지에 약 85개의 사원이 자리하고 있었다고 한다. 현재는 600만㎡ 정도의 면적에 걸쳐 23개의 사원만이 남아있다.
이런 선정적인 조각상은 당시 인도에서 시작해 유행했던 탄트라(Tantric) 사상의 영향으로 분석한다. 탄트라 사상은 인간의 삶을 솔직하게 다루며 육체 수행을 중시했다. 성행위 역시 육체를 수련하고 내면의 신을 나타내는 수단으로 봤다.
카주라호 사원 단지는 힌두교 사원과 자이나교 사원 두 갈래로 나뉜다. 대부분이 힌두교 사원이다. 다만 동쪽에는 파르스바나트·산티나트·아니나트 등 자이나교 사원 3곳이 있어 각기 다른 종교의 색채를 한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그중 서쪽에 있는 칸다리야 마하데바 힌두교 사원은 가장 규모가 크고 손상이 없는 사원으로 꼽히니 꼭 들르는 게 좋다. 성적인 조각상보다 일반적인 종교 조각물이 더 많다. 사원 단지 입구 부근에서는 성행위하는 모습의 열쇠고리 등 관련 기념품도 판매한다.
2. 일본이 산 정상에 숨겨둔, 아타미 비보관(熱海秘宝館)
박물관은 총 3층 규모로 30개의 전시 구역으로 나뉜다. 동서고금 그리고 과거와 현대를 막론하고 성과 관련한 유물은 모두 전시했다. 다만 일본인 평에 의하면 대부분 전시물이 1926년부터 1989년까지 일본 쇼와(昭和)시대를 연상시킨다는 평이 많다. 이곳을 다녀간 한 방문객은 “성적인 느낌보다는 역사적 기념물을 보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는 후기를 남겼다.
아타미 비보관은 꾸준히 발전 중이다. 지난 5월 박물관에 콘돔 배경 기념사진 공간과 성관계를 가질 때 나는 신음소리를 들을 수 있는 버튼 등 관객 참여형 전시물을 새롭게 들였다. 만 18세 이하 관람객은 들어갈 수 없으며 박물관 내부는 사진을 찍을 수 없으니 주의해야 한다.
3. 유교국 한국에 이런 게? 삼척 해신당공원
이곳은 동해안 유일의 남근숭배민속(男根崇拜民俗)을 반영한 관광명소다. 연간 약 30만 명의 방문객이 찾을 정도로 인기다.
이곳 신남마을 해신당에는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 있다. 과거 신남마을에 혼인을 약조했던 처녀와 총각이 있었다. 어느 날 처녀는 미역을 따기 위해 마을에서 떨어진 바다 한가운데 돌섬으로 총각과 갔다. 총각은 밭일을 해야했기에 한낮에 다시 돌아올 것을 약조하고 뭍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한낮이 되니 갑자기 거센 파도와 강한 바람이 일어 작은 배를 띄우지 못했고, 처녀는 그 바위섬에서 애를 쓰다 죽었다는 애바위 전설이다.
이후 마을에는 고기도 잡히지 않고 고기 잡으러 나간 어부들이 집에 돌아오지 못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그러다 약혼자인 총각의 꿈에 처녀가 머리를 풀어 헤치고 애통해 하는 모습으로 나왔다. 이에 총각은 바다를 향해 굳건하게 가지를 드리운 향나무로 남근을 깎아 매달아 놓고 위로하는 제사를 올렸다. 그 후로 총각의 배만 만선이 되었다고 한다.
이유를 알게 된 마을사람들 역시 처녀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매년 정월보름날과 10월 첫 번째 오(午)일에 나무로 남근 모형을 깎아 매달아 놓고 정성스레 해신제를 지냈다고 한다.
4. 역시 정열의 나라…바르셀로나 에로틱 뮤지엄(Barcelona Erotic Museum)
이 박물관은 로고와 표부터 의미심장하다. 이곳의 로고는 작은따옴표(‘’) 모양인데 이는 상호구강 성교를 뜻하는 성행위 체위를 뜻하는 은어를 뜻한다. 표는 콘돔 포장지를 연상시킨다. 약 2만 원의 표를 사면 스파클링 와인 한 잔을 준다.
전시관에서 성인용품인 진동기의 역사, 기원전 6세기에 쓰여져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성애서인 카마수트라 관련 유물, 란제리의 변천사, 여성의 질을 연상시키는 조각상, 남근 모양 조형물이 붙어있는 벽, 과거 여성의 성행위를 억압했던 정조대 등 유물을 관람할 수 있다.
내부에서 20세기 할리우드의 섹스 심벌이었던 마릴린 먼로를 연상시키는 옷을 입고 있는 종업원도 만날 수 있다. 안에 성인용품을 살 수 있는 기념품점도 있다. 유물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담은 영어 음성 안내 기기도 이용할 수 있다.
체코 수도에서 배우는 섹스 기기의 모든 것…섹스 머신 뮤지엄(Sex Machines Museum)
내부에는 200여개의 성 기구가 있으며 성 기구를 수집하는 취미를 가졌던 산 마리노인 오리아노 비조키(Oriano Bizzocchi)가 수집한 물품이 대부분이다. 전시관 안에서 약 15세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양상으로 발달한 성관계 보조 기기의 역사와 실물 기기를 감상할 수 있다. 여성용 성 보조기구와 남성용 성 보조기구 모두 있다.
천장에도 전시물이 매달려 있으니 놓치지 말 것. 내부에 20세기 초에 나온 흑백 에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구역도 있다. 이곳 역시 당연히 18세 미만은 입장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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