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고등학교 야구부가 마치 아이돌을 육성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만큼 관심도 많이 받고 선수들의 실력이 상당히 빠르게 성장한다
과거에는 고등학생보다 대학생이 야구를 더 잘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대학생과 고등학생의 실력 차이가 눈에 띄게 벌어지고 있다
대학야구의 자존심이 많이 상했을 것이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자
광주일고 좌완투수 김태현이다 최고 147까지 나오는 좌완 투수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좋은 투구 자세를 가지고 있다
투구 동작이 좋으니 변화구 직구 다 좋다
무슨 고등학생이 이리도 완벽한 자세를 가지고 있다는 말인가 186센티 87킬로
피지컬도 상급이다 스피드 빼고는 덕수고 정현우 선수와 견주어 볼만하다
당장 프로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올해는 정말 스카우터들이 바쁜 한 해가 되겠다
참 야구 잘한다
'3이닝 6K' 에이스 김태현 활약...광주일고, 야탑고 잡고 청룡기 16강
[청룡기 2회전] 2학년 김성준, 3루수->투수 등판해 147km...야탑고 6대0으로 제압
광주의 야구 명문 광주일고가 10일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제7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2회전에서 원투펀치 권현우-김태현과 2학년 투수 김성준의 호투를 앞세워 성남의 강호 야탑고를 상대로 8회말 5점을 몰아내며 6대0으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10일 신월구장에서 열린 제79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 및 주말리그 왕중왕전 광주일고와 야탑고 경기. 투구하고 있는 광주일고 김태현. 신월=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7.10
최종 스코어와 달리 경기 양상은 시종일관 팽팽했다. 광주일고가 1회말 선취점을 뽑았다. 2번 타자 김태윤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3번 타자 김의철과 4번 타자 박헌의 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김태윤이 홈을 밟았다. 1-0.
이후 경기는 양팀은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갔다. 야탑고 선발 이건희는 3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1실점, 광주일고 선발 권현우도 4회까지 2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권현우를 이어 5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태현은 곧바로 세 타자를 모두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뒤 6회는 삼자범퇴, 7회에 다시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3이닝 6탈삼진.
4회말 구원투수로 등판한 야탑고 홍민규도 7회까지 볼넷 1개만 허용하며 탈삼진 5개에 무실점으로 김태현과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갔다.
8회초 광주일고는 에이스 김태현을 내리고 3루수를 보던 2학년 김성준을 마운드에 올렸다. 경기 후 조윤채 광주제일고 감독은 “김태현이 오른쪽 허벅지 쪽에 통증이 있어 관리 차원에서 투수를 겸하는 김성준을 마운드에 올렸다”고 설명했다. 김성준은 마운드에 올라 최고 구속 147km의 직구와 130km의 슬라이더로 세 타자를 모두 외야 플라이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1점차 팽팽하던 승부의 균형은 8회말에야 깨졌다. 야탑고 홍민규가 선두타자에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1번 타자 김성준의 내야안타와 이어 유격수 땅볼 이후 수비 실책이 나오면서 점수를 내주며 흔들렸다. 이어 3번 타자 김의철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점수 차가 3-0으로 벌어졌다.
야탑고는 홍민규를 내리고 이시우를 등판시켰지만 광주일고 6번 타자 김선빈이 2사 만루에서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6대0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조윤채 광주일고 감독은 “야탑고 투수들이 굉장히 좋다고 들었고 실제로 보니 고교 선수들은 쉽게 치기 어려운 공을 던졌다. 1점차 접전을 예상하고 왔는데 선수들이 집중력있게 임하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호투를 펼친 김태현은 “오히려 점수차가 적어서 마운드에 올랐을 때 더 집중력이 높아졌다”며 “오른쪽 허벅지에 통증이 있었지만 내 공이 좋으니까 믿고 던지자는 마음으로 자신감있게 던졌다”고 말했다.
10일 야탑고를 꺾고 승리한 광주일고의 김성준(왼쪽)과 김태현이 화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배준용 기자
이날 3루수에서 8회초 마운드에 올라 위력투를 선보인 김성준은 “오늘 경기 전에 연습구를 던졌는데 볼이 좋아서 제 공을 믿고 던질 수 있었다”며 “감독님이 마운드에 오르라고 했을 때 자신있었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다음 경기도 승리해서 8강에서 강호 덕수고를 만나 지난 패배를 꼭 복수하고 싶다”고 입을 모아 말하며 웃었다.